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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 마실 때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? 유전적 원인부터 건강 신호까지

by 감귤한양 2025. 6. 17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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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, 아무 변화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. 일부 사람들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금세 볼이 빨개지고, 심지어 가슴과 목까지 붉어지기도 합니다. 과연 술 마실 때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? 단순히 체질 문제일까요, 아니면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을까요?

이번 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이 현상의 원인과 관련된 건강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.


1. 술을 마시면 왜 얼굴이 빨개질까?

 

술, 즉 알코올(에탄올)은 체내에 들어가면 간에서 분해됩니다. 이 과정에서 두 가지 주요 효소가 관여하는데요, 바로 알코올 탈수소효소(ADH)와 알데하이드 탈수소효소(ALDH)입니다.

  1. ADH는 에탄올을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로 바꿉니다.
  2. ALDH는 아세트알데하이드를 무해한 아세트산으로 변환시킵니다.

문제는,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매우 독성이 강한 물질이라는 점입니다. 이 물질이 체내에 쌓이면 혈관이 확장되고 얼굴이 붉어지거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.


2. 유전적인 ALDH2 효소 결핍

 

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가장 흔한 이유는 바로 ALDH2 효소 결핍입니다. 이 효소는 **동아시아인 약 30~50%**에서 비활성화된 유전형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특히 한국인, 중국인, 일본인에게서 자주 발견됩니다.

ALDH2 유전자가 비활성화되면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에 얼굴이 금세 붉어지게 됩니다. 이런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술을 잘 못 마시는 체질이며, 억지로 술을 계속 마시면 간 손상, 고혈압, 식도암 등의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

💡 이런 체질은 '술 알레르기'가 아니라 '알코올 대사 장애'입니다.


3. 얼굴이 붉어지는 건 위험한 신호일까?

 

단순히 얼굴이 붉어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.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건강의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.

  •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붉고 어지럽다
  •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메스껍다
  • 몸 전체가 붉게 변하고 두드러기가 난다

이런 증상은 알레르기 반응, 간 기능 저하, 고혈압, 심혈관 질환의 전조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. 특히 술을 마신 뒤 두통, 구토, 호흡곤란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.


4. 술을 마실 때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다고 안심해도 될까?

 

일부 사람들은 술을 많이 마셔도 얼굴이 전혀 붉어지지 않습니다. 하지만 이것이 꼭 건강한 것은 아닙니다. 오히려 술에 강한 사람일수록 간 손상이 천천히 진행되어 자각 증상이 늦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.

즉, 얼굴이 붉어지는 체질은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를 빨리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. 오히려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사람은 더 많이, 더 자주 마시게 되어 간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.


5. 술 얼굴 붉어짐 예방 방법은?

 

술을 마셔도 얼굴이 덜 붉어지게 하려면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지만,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.

  • 음주 전 식사하기
    공복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빨라집니다. 식사를 통해 흡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.
  • 물을 자주 마시기
   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고 대사도 촉진됩니다.
  • 천천히 마시기
    알코올 분해 시간을 벌 수 있어 얼굴 붉어짐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.
  • 자신의 한계를 파악하기
    자신의 체질을 정확히 알고 적정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

6. 술 마시고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의 주의사항

 

  • 무리한 음주는 피하기: 간이 손상되기 쉬운 체질입니다.
  • 정기적인 건강검진: 간 수치나 혈압,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세요.
  •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: 간암이나 식도암 등의 가족력이 있다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.

 

결론: 술 마실 때 얼굴이 붉어진다면 '체질'이자 '건강 경고'

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이유는 대부분 ALDH2 효소의 유전적 결핍 때문입니다. 이로 인해 체내에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축적되어 혈관이 확장되고 얼굴이 붉어지게 됩니다.

이 현상은 단순한 체질이기도 하지만, 때로는 간 질환이나 알레르기 반응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. 따라서 자신의 음주 체질을 정확히 이해하고, 건강을 지키는 음주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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